어느 질문자님의 댓글에 답변을 달다가 누구에게나 유용한 상식이라 생각되어 공유합니다.



갯바위에서 신는 신발. 안전을 위해서 참 중요한데요.

저도 낚시처음할땐 신기했습니다. 아니! 이렇게 비싸고! 이렇게 못생기고! 이렇게 로고 크게 박힌걸!! 왜 신지???

기능성 장비라는게 그렇습니다.

등산화 창에도 릿지와 비브람의 차이가 있고, 윈터타이어에도 알파인이 있고 노르딕 계열이 있듯이

소재의 차이로 오는 선택은 개인의 출조지에 따라 맞춰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자주가는 갯바위의 암석 종류에 맞춰서까지 바꾸기도 한다는데요.

선상에서는 고무계열이 좋고. 스파이크가 미끌어지지만

스파이크도 현무암이나 화강암에서는 위력을 발휘하지만 테트라포트나 퇴적암같이 매끄러운 지형에서는 더 위험하게 미끄러질 수 있구요.

등산이나 암병등반에 쓰는 릿지화도 착용감을 이유로 갯바위에서 자주 신기도 하지만 물이 묻은 자리의 경우 또 위험합니다.

우리나라의 갯바위 암석형질이 현무암이나 화강암이 대부분이지만 항상 그런 상황만 맞는것은 아니므로 펠트화가 스파이크화의 단점을 보강해서

물이 묻은쪽에서 더 안전하긴 하지만 소재의 특성으로 연약함(?)이 있으니 쉽게 헤지고 자주 갈아야 하는 불편함도 있으므로

두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스파이크(핀)과 펠트화를 합쳐서 핀펠트화로 쓰는것입니다.

갯바위 나간다고 갯바위전용으로만 신으면 갯바위 나갈때 배타야 하는데 배에서 미끄러질 위험 있겠지요?

타이어와 마찬가지로 소재가 바닥이 부드러우면 착용감은 좋겠지만 내구도가 떨어지고 딱딱하면 그립감(마찰력)이 떨어집니다.

개인의 낚시패턴이 '난 정말 집앞 저 포인트에만 낚시하는데 저긴 절대로 물이 안쳐서 건조할뿐더러 매끄럽게 되어 있다'면 거기선 릿지화를 신는게 정답이겠고

제주지역처럼 화강암이 대부분인 지역에서는 조금 더 단단한 바닥과 스파이크계열로도 많은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겠지요 (테트라 제외)

제주라고 해도 날카로운 갯바위에 등산화나 운동화 신고갔다가 뾰족한부분 잘못 밟거나 발로차면 아파죽습니다 (경험담)

그렇다고 딱딱한 신발에 편하려고 깔창을 높게깔면 그만큼 착용감은 좋으나 익숙하지 않은 높이로 오는 부자연스러움에 발이 걸리거나 해서 넘어질 위험이 높아지는거구요.

그래서 생각해보면 우리처럼 어느 갯바위에 설지 모르는 사람들은 여러가지를 조합한 핀펠트화가 맞는 선택이라고 보여지며,

핀펠트화 마모되지 않은 상태좋은신발 신었다고 안심하고 위험한곳에 막 디디면 순식간에 미끄러져서 식겁하는 케이스 많습니다.

두번 세번 말해도 해초, 해조류, 이끼, 물. 되도록 밟지 않도록 절대 조심해야 하구요.

다만 스파이크도 우리 발바닥에서 바닥사이에 마찰력을 높이기 위해 아주 작은 부분만 닿는다고 생각해볼때.

소재에서 주는 내구도는 잘 생각해보아야 할것입니다. 예를들어 칼에도 탄소강함유량이 높으면 절삭력은 뛰어나되 자주 갈아써야하고 녹에 약하게 되므로 갯바위에서는

고탄소강의 비싼칼보다 스테인레스칼이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는것처럼 대부분의 제품들은 국산제품이 일단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고 기능은 비슷해서 경제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저도 우리 스승이신 TeamJF 박갑출프로님 말씀처럼 국산것도 좋은것 많고 국산품 쓰라는말 많이 하고 다니지만.

사실 일본에서도(made in japan뿐만이아니라 요즘말로 products by나 design by처럼 일본에서 만들지 않더라도 기획이나 소재를 일본에서 시작된) 다이와 사와 시마노사의 갯바위 신발은

내구도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것을 많은 낚시꾼들이 경험에 의해서 알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디자인을 중시하고, 취향이 다이와가 더 나아보여서 다이와 신발이 몇개나 있는데…. 금새 못쓰게 되더군요. (윗글에서 보시다시피 개인의 출조 경험에 따라 다른 결과는 있을 수 있겠지요)

그래서 범용적으로 신으신다면 시마노 핀펠트화를 추천하는 바 이지만. 국산품 신읍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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