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국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유독 낚시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꼼꼼하고 자세하게 관리하지만

밑밥은 소위 말하는‘패키지’나‘세트’등으로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낚시점에 가서 그냥‘1번세트로 주세요’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물론 직접 밑밥을 만드는 행동이 힘이 듭니다.하지만 어떤 장점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장소와 공략법의 차이에 따른 비중 높은 집어제와 크릴을 섞어서 만드는 등의 재료의 차이에 대한 것은 제외한 부분입니다.)

 

크게 두가지의 예를 들어보면 벵에돔낚시와 감성돔낚시에서의 밑밥은 다르지요?

 

먼저 벵에돔 낚시에서의 밑밥.

 

한국 육지에서는 주로 빵가루.그것도 색이 녹색으로 변하는 빵가루 많이 쓰시지요?

섞이는 재료가 빵가루+바닷물 밖에 없기때문에 단순히 볼 수 있지만 이것도 아닙니다.

처음부터 과도한 물을 넣고 섞어버리면 반죽이 되어 뭉치게 됩니다.

무슨 말이냐면 일단 바다에 떨어지고 나면 흩어져야 하는데 거의 흩어짐 없이 뭉친 상태 그대로 바닥까지 송편 내려가듯 내려가버립니다.

벵에돔의 활성도를 올려서 수면 상층부로 띄워서 잡아야 조과가 더 좋아지는데 내 미끼는 관계없이 더욱더 크고 맛있어 보이는 떡 하나가 같이 바닥까지 내려가 버리는 것입니다.그러면 밑밥이 상층에 오래 떠 있어야 아래층의 벵에돔이 먹이를 먹기 위해 부상하게 되는 원리인데 가만 있어도 아래층까지 커다란 밑밥떡들이 떨어져 내려오면 벵에돔으로써는 올라가야 할 이유가 없겠지요?

거기에 내 바늘에 달린 콩만한 미끼보다 더 먹음직스러운 밤톨만한 밑밥이 바닥까지 내려오는데 내 바늘의 작은 것을 탐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까요?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입니다.

바닥에서 길따라 주워 먹다가 보이는 미끼를 먹는 감성돔과 달리 벵에돔은 밑밥을 따라 유영하다가 그 속의 미끼를 먹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동조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날의 바다 상황에 따라 잘 만든 밑밥은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은 감성돔 낚시에서의 밑밥.

 

벵에돔과 달리 주로 바닥 층을 공략하기 때문에 아무 밑밥이나 해도 큰 관계 없다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우리나라에 약12개?의 집어제 제조회사가 있고.,대부분의 낚시꾼들이 낚시방에 맡기는 패키지들을 선호하기때문에

낚시방 입장에서는 이문을 남기기 위해 공급가가 저렴한 밑밥을 이용하는 것이 수순이고

그나마 인지도가 있는‘감x천하’같은 습식 집어제들은 다른 집어제(불특정)보다 낚시방에서 밑밥 가격을 더 받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원가가 더 비싸기 때문이지요.그러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집어제 회사가 발전이 힘들겠지요? 일본의 대기업들처럼 다양하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큰회사들이 국내에서 나오지 못하는 이유도 그 탓이 클겁니다.

저렴하고 더 좋은 것.그런 것은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국산‘하나파x’집어제 한 봉지4000원.

보통 패키지1(5:3:5즉 크릴5,집어제3,압맥5)을 한다고 생각해볼 때.크릴이3~5천원,압맥 천원.생각해보면 크릴만1만5천원~비싸면2만5천원,압맥5천원,그럼 거기서면2만원~3만원인데 패키지 가격이 그정도지요?

그럼 집어제는??? 4천원짜리 집어제3봉지쓰면 가격이1만2천원.

 

그런데 물고기도 사람과 같이 좋은냄새 맡을 줄 알고 좋은 것에 더 뎜벼들것은 당연한 일 입니다.

낚시대와 장비,채비는 최고급을 쓰면서 밑밥만은 돈을 아껴 싸구려로 낚시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만든 좋은 밑밥은.필드에서 나의 기분을 좋게 하고,나의 무기가 되며,나의 낚시에 대한 자신감이 됩니다.

 

우리나라에 갯바위릴찌낚시를 가져온 일본의 예를 들면 낚시점에 밑밥 섞는 기계 없습니다.대부분의 낚시꾼들이 직접 필드에서 밑밥을 만듭니다.다양한 준비를 해 가서.필드의 상황을 보고 판단하에 필요에 따라 집어제도 선택하고 확산성을 정하며 원투력이 좋은 제품을 섞고 다른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밑밥을 만듭니다.

천조법으로 유명한 일본의 명인‘이케나가 유우지’씨는 수십년을 낚시하면서 자신은 한번도 밑밥을 남의 손에 맏겨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건강이 좋지 못하다거나,한 여름의 폭염속에서 밑밥을 만들고 나면 심장이 쿵쾅거려 너무나 힘든 그런 상황에는 오히려 무리가 될 수 있으나.물타지 않은 가벼운 밑밥을 들고가는 장점도 살려볼 겸 조금 더 나의 낚시에 대한 확신을 가지려면 그동안 인지 없이 그냥 쓰던 밑밥에 대해 한번쯤 직접 만들어 보면서.밑밥크릴을 수없이 잘게 부수어 흘러가는 밑밥속에 나의 바늘에 달린 미끼크릴이 가장 빛나 보이는 방법으로 소중한 한 마리를 잡았을 때 그 기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여러분이 유수의 큰 낚시대회에서 우승을 거두고 인터뷰때"밑밥은 어떻게 만드셨습니까?"했을 때“아525요.”라고 밖에 설명을 하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네 이 포인트는 원거리 포인트라 원투력 향상을 위해 뭉침이 좋은‘A’제품을 섞고,아직 수온이 안정화되지 못하기때문에 전층 탐색을 위해 확산성이 좋은‘B’제품과 비중이 높은‘C’제품을1:1:1로 섞여서 공략하였더니 그 방법이 유효하였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나의 무기는 나의 선택입니다.하지만 한번 다르게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브런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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