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적응안된 잠자리에 어제의 술이 독했는지.. 눈이 저절로 떠져 시계를 보니 새벽2시50분.

 

10분 후에 알람이 울리겠지만. 아직 피로한 마음에 억지로 눈을 감았다가. 3시알람에 눈이 번쩍!

 

일어나니 너무 추워서 찾아보니.. 한국도 마찬가지로.. 역대급 한파란다...........................

 

거기에 강한 북서풍... 14~9ms 그래도 후다닥 일어나서 간단히 세수만하고 형님들 깨워서 

 

물,음료수,간식,도시락 챙겨서 출조점 앞으로 집합!

 

4시 출항이지만 홍콩에서 온 팀이 미리 나온지라 우리가 조금 늦었나보다.. 밑밥챙기는중에 선장이 와서 빨리 가잔다 =0=

 

'하이 하이~~~ ' 드디어 3시50분경 출동! 

 

배가 엄청나게 시설이 잘 되어있고.. 깨끗하고.. 쇼파처럼 쿠션쿠션에.. 엄청나게 빠르고 조용합니다.

 

 

4명이 간터라 매일매일 조를 변경하기로 했는데 오늘의 같은조는 루도비꼬 지부장형님~

 

 

오늘 내린곳은 오도열도 중 중오도(상오도, 하오도 밖에 없지만 이해 편의상 중오도라고 부르더군요)의 카바지마.

 

토끼같이 생긴 섬의 오른쪽 토끼코에 내렸습니다.

 

오는데 한시간반쯤 걸려서 5시20분쯤이 었는데.. 내려서 밑밥 신나게 만들고 물한모금 마시고 채비하고나니 여명이 밝아옵니다.

 

오늘의 시작채비는 1.7호대. 3000번릴, 3호플로팅원줄, 2.5호 목줄, 기울찌B호, 감성돔2호바늘.

 

 

옆에서 먼저 시작하신 형님 사진 한장 찍어드리고... 

 

나도 발앞부터 던져서... 드디어 첫고기 10cm짜리 쏨벵이! 두마리 올리고..

 

5분도 되지 않아 발앞에서 묵직하고 큰 입질!!

 

왓! 따!~~~ 크게 실랑이 하지 않았는데 올라온놈은 꽤나 커보이는 벵에돔!!! 

 

와... 이거.. 시작하자마자... 날씨 너무 안좋아서 걱정이었는데 이 무슨..

 

그리고는 옆에서 루도형님도 난생 처음본 큰 벤자리들을 무지 끌어 올립니다!!

 

밥먹고 다시 물칸에서 꺼내 재어보니 47센치... 와... 3센치 아쉽지만. 개인기록을 갱신했습니다.

 

 

그러나.. 슬슬 날이 밝으면서 입질이 뚝 ㅜㅜㅜㅜㅜㅜㅜ

 

9시반경 드디어 한놈 나타났는데 아기 긴꼬리 ㅜ

다음에 6짜되어 만나자며 재빨리 사진한장찍고 보내주고~

 

이어서 열심히 해 보았지만.. 벤자리 말고는 킵 할놈이 없었네요.

 

오도열도가 감성돔이랑 벵에시즌이 3월부터 시작인데. 3월 말임에도 불구하고 기상여건이 너무 역대급한파에다가 북서풍이 심하게 터져서.. 긴꼬리애들이 아직 입국심사중이었나봅니다 ㅜ

 

이날 우리를 깜놀하게 한 묵직한 입질들은 바로 호박돔!

 

호박돔들은 영상에도 담겼지만 제외합니다 ㅋ

 

아침이 밝아오고 피딩타임이 끝나서 입질이 끊기는것인지.. 바다가 그시간에 그랬던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더이상의 제대로된 고기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다소 아쉽지만 씨알좋은 벤자리들의 입질은 시원하게 원줄을 확~ 가져가고 아래로 내려꽂는 힘도 좋더군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숙소에 도착하여,

 

다른조가 잡아온 감성돔과 벤자리들을 형님들이 멋지게 썰어주셔서~ 

 

 

또 커다란 사케한병을 비우며 즐거운 첫낚시날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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