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오도열도로의 두번째 출조.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2시50분 알람이 벌떡 일어나

형님들 깨우러 건너가니.. 이미 조금 깨서 계신다 ㅋ 하루 해봤다고 적응이 되었는지.

출조점 도착시간이 15분이나 빨라졌다. 짐도 후다닥 싣고. 출발~~~~~~~~~~~~~

그런데 너울에 속이 쓰리다 ㅜㅜ

배가 워낙 빠르고 본류외해를 오래달리다보니.. 

오늘 역시 엄청난 바람에 한파에.. 너울에..  날씨가 안도와준다 ㅜ 

배바닥에 누워서 붕붕 뜨는 몸을 느끼며.. 어제먹은 술기운이.....빨리 도착하기만 기원했다.

너울이 심해서 그런지 오늘은 멀리 못가고 상오도 노자키시마 남쪽 끝즈음에 내렸다.

오늘의 동행은 역시 서울지부 신이형님.

난 분명 어제 날씨에 밑밥을 많이 못쳐서 그대로 남겨온걸 쓰려고 했고..

채비마져 윗채비는 그대로 넣어둬서. 밑밥 조금만 보충하고 바늘묶고 있는데... 

이미 새밑밥만드시고 채비 다해서 던지신다..

 



어찌 이런 스피드가 ㅋ 난 바늘만 묶는건데 ㅋ

 

어찌어찌해서 첫 캐스팅!.. 와..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너울이 넘실넘실한것이..

 

찌 흘러가는 속도와 분위기가 심상찮다.

 

그와중에 찌가 아래로 스르르르. 으잉(?) 잡어인가아? 하면서 챔질! 

 

쿡쿡거리 힘쓰는 모습이 꽤나 큰놈이다! 4짜는 될것같다!!

 

아.. 두번 릴링하기도전에 맥없이 빠져버렸다.

 

그 뒤로도 몇번의 입질은 왔지만 후킹은 안되는상황.. 바늘을 두단계 낮췄다.


앞쪽 여에 목줄이 두군데정도 쓸려있었지만.. 당겨보니 아직은 견딜만해보여서 그냥 캐스팅!

드디어 원줄을 후르륵~ 가져가는 입질!

헐.. 별리시 힘이 없는것이.. 쏨벵이인가 했는데. 40센치는 넘어보이는 벵에가 또 올라왔다.

 

 


옆에서 신이형님도 한마리 걸었다가 빠져버리고 ㅜ

그리고는 몇번의 캐스팅동안 쏨벵이 어랭이 용치. 잡어들이.. 오늘은 잡어 밭이다.

앞쪽에 뚝떨어져있는 여가 있어서 고기를 끌어올리기 힘든 지형이다. 걸자마자 강제집행해야 하는 자리.

하지만 그 뒤로 또 소강상태가 쭉 이어지고...

점심을 먹고 심기일전! 이날은 피곤했는지 어쨌는지.. 사진이 별로 없다...

도착한날이 사리때였는데. 이곳은 조수간만의 차가 3.5미터나 된다. 따라서 내렸을때가 만조가 아니라면 짐을 생각보다 엄청 높은곳에 배치해야 안전하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물이 차오르고 너울때문에 자리를 옆으로 이동하신 신이형님쪽에서 드디어 한마리가 왔다!

 

사진엔 잘 안나왔지만 무지막지하게 휘어진 낚시대를 보고 깜짝 놀랐다. '헐! 엄청 큰놈인가 보다!!'

 

올라온것은 아쉽게도 현지에서 '산노지'라고 부르는 '쥐돔'. 하지만 돔이 아닐뿐 아주 고급 횟거리이다 ^^

 

그리고 또 한번의 입질!

 

또 엄청 큰건가 보다!!

 

 

한참의 실랑이끝이 모습을 드러낸 놈은 아쉽게도 감성돔! 하지만 사이즈가 장난 아니다~~

 

 

사이즈는 47.5cm . 5짜가 조금 부족한게 아쉽지만 개인기록 갱신 하셨다 ^^

 

나도 그 후 3짜 감성돔 2마리 더 건진 후.. 철수.

 

오늘도 찬바람, 너울속에서 고생했지만 옆팀에서 그래도 벵에가 몇마리는 나와주었고.

 

4짜도 2마리 있으니 그나마 선방 ^^;

 

부족한 벵에를 감시가 채워주고. 중간중간 벤자리들이 고기의 부족함을 채워주니. 그래도 꽝은 아닌 하루였다 ^^

 

마릿수조과는 옆 민숙 홍콩팀보다 더 나은 수준.

 

 

4명중 2명이 회를 잘 안먹는데다가 민숙 저녁이 육고기가 자꾸 나와서 회가 안팔리는 바람에 오늘은 한마리만 썰었는데도 오늘도 회가 남아버렸다 ^^; 회부자 ㅋㅋ

 

 

매일매일 새벽2시50분에 번쩍 눈떠서 후다닥 준비해서 조업갔다가... 오후4시부터 철수시작해서 오후6시에 숙소.

 

저녁먹으면서 한잔하고 오늘의 낚시이야기를 하다보면 밤9시.. 씻고자면 밤10시...

 

근데 또 새벽2시50분에 벌떡! ... 허허..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간다 ^^ 어부의 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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