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05 ~ 17.08.06



전에 폭염속 낚시에 데어본지라 지지난주 주말엔 오후느즈막히 출발하여


울진 모 방파제에서 밤샘 잡어만 20마리 잡다가 해뜨고 철수하여 서울로 돌아왔던지라.


밤낚시가 괜찮은 듯 하여 지난주말에도 밤에 출발하려고 금요일부터 날씨만 들여다 보는데..


태풍 노루 소식이 심상찮습니다. 제주도를 직격하여.. 어쩌고 하면서 남해와 동해일대는 풍랑주의보가.......


아... 가고싶긴한데.. 여러모로 그냥 쉬라는 얘기와... 낚시 그만하고 술이나 마시자는 친구들과...


태풍과... 고민을 하다가...  에잇. 술이나 한잔 마시고 자버립니다.


토요일 오후. 밥을먹고 또 날씨를 보니.. 태풍이 그리 빠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바람때문에 낚시를 못할까봐..


날씨만 들여다 보다가 그나마 안전해보이는 서해쪽으로 간단히 다녀오기로 합의를 봅니다.


서울에서 그나마 비교적 가까웠던 첫 목표지는 군산의 새만금방조제. 신시도나 야미도.


서해안고속도를 달려 군산 모 낚시점에 도착합니다. 


요즘 재미붙인 벵에돔은 여수를 기준으로 서편부터 나오지 않고 손님고기라 하였는데.


서해에는 집히지 않는터라. 간만에 목표를 감성돔으로 잡고 감성돔 밑밥을 부탁드리며 조황을 물었더니...


안된답니다. 한참 더 내려가야 돔종류가 나온답니다.


가까운데서 드라이브겸 갔다 올려고 했던 생각이 돔 생각에 휩쓸립니다.


에잇. 더 내려가서 목포로 갑시다! 밑밥만 사고. 급조해서 인터넷으로 알아본 정보로..


전남 목포를 지나 신안군 압해도로 달려갑니다. 


밤늦게 도착하여 세군대 정도 포인트를 탐색하고. 그나마 가장나아보이는 포인트에서 두어시간 던져보았지만..


물고기가 아예 없더군요. 새벽2시... 사실 급조해서 오느라 물때를 못맞춰왔습니다.


이대로 돌아갈수도없고. 멀리온게 억울해서. 태풍상황 한번더보고..


목포시내로 돌아가 다음날을 기약합니다.


다 음 날.


실컷자고 일어나서 밥먹고 나니... 또 물때가 안맞습니다 ㅋ


밥도 잠도 물때맞춰서 일어나고 먹어야하는 서해인가봐요 ^^


에라이. 전부터 한번 가보고싶었던 전남 완도로 갑니다.


목포에서 완도가는길이 참 아름답더군요. 푸른 녹림과 자연. 가면서 살짝 감탄했습니다 ^^





완도 도착 ^^


오면서 보니.. 완도 돌김도 생각나고.. 양식광어도 완도에서 키우는지 군데군데 홍보를 해놨더군요.


여기서도 완도항으로 갔다가 뜬방에 조과가 좋다는 정보에 나가볼려다가..


사실 외부온도가 37.5도 폭염주의보인가 경보였습니다. 낚시 못할날씨였지요.


더위 피할곳 없는 뜬방나갔다가... 둘중 하나 혹은 둘다 상태를 보전 못할것 같아서 그냥 근처 방파제로 갑니다.


처음 가본장소라 또 몇군데를 찾다가.. 괜찮아 보이는곳을 발견 ^^


차량 에어컨을 틀어도 머리쪽이 후끈후끈하던터라.. 일단 레모니카노님은 차에서 쉬라고 하고.. 저 먼저 나갑니다.


실바람(?)이 살짝살짝 불때는 살것같다가도. 바람이 멈추니 땀이 비오르듯 흐르더군요.




햇살작렬!


근데 물색 마음에 들고.


수심체크. 오~~ 12미터!



여러모로 맘에듭니다. 물때를 피해 남해까지 온건데... 그래도 손맛은 보고가야죠 ㅜㅜ


한번 던져봅니다.


조류가 세지는 않고 약하지만 내쪽으로 떠내려오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쓸려나가는 조류였는데..


'ㄴ' 자로 흐르는터라.. 밑밥띠도 'ㄴ'자로 만들면서 바닥층까지 쭈욱내립니다.


3번째 캐스팅쯤 했을까요?


찌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평소보다 2cm가량 살짝 잠기면서.... 올라오려다가 또 1cm내려가고..


5초에 1cm씩 내려갑니다. '밑걸림인가(?)' 스르르 견제를 줘 보아도 떳다가 힘차게 가져가기는 커녕. 또 스믈스믈...


......


에잇! 챔질!


퉁! ~~~ (그 챔질할때 손끝에 느껴지는 고기 걸리는 느낌..  너무 좋습니다 ^^)


신나게 감아올리니...




21cm정도의 방생사이즈지만 간만에 손맛이 참 좋았습니다 ^^


돔 얼굴은 보고 간다는 미션을 달성했다며.. 사진찍고 얼른 돌려보내고. 마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다시 던지고 조류속도에 맞추어 4미터 정도 간격으로 밑밥띠 만들고... 기다립니다.


어. 다시 또 아까처럼 스르르 2cm정도 수면아래에 잠긴채로 있습니다.


이번엔 견제없이 나둬보니.. 15초 ~ 20초간을 그대로 있습니다. 


'것참.... 나이 많이먹은 벵에돔도 아니고..

나름 예민한 채비인데....'


챔질!! -> 헛챔질............. 그리고 또 그런 물고만 있는 입질이 이어지다가..


요번엔 견제도 안했는데.. 분명 보고있었는데. 찌가 눈앞에서 한방에 사라집니다.


헉! 챔질!!





요번엔 23cm정도... 아까보다 조금 더 크고.. 제 밑밥은 아닌데 뭘 그리 많이먹었는지 배가 정말 불룩합니다.


여기서 잡힌 아이들 전부 빵이 좋더군요. 배도 부르고 ㅋ 아무도 낚시하는곳이 아니어서 잘 먹었나 봅니다 ^^




그 다음아이는 19cm.. 23cm..


그렇게 한시간(?) 내외에 4마리의 감성돔을 잡고 모두 25미만으로 손맛만 보고 돌려보내었습니다 ^^


이 시기에 서해남부,남해서부 부근 내만방파제 감성돔들이 다들 고만하다는 얘기를 보긴 보았는데.. 정말 그러네요.


작긴했지만 다들 손맛이 참 좋았어요~~ 대물은 어디가야 있나요 ^^;;


...어제 신안 압해도에서 쓰다가 남은 밑밥과 크릴을 가져온터라 아껴써도 금새 다 써버려서..


세번째 감성돔소식에 쉬던 레모니카노님도 합새했던터라 근처에서 새 밑밥도 사왔는데..


너무 덥고. 레모니카노님 초릿대가 부러지시는 바람에. 아쉽지만 서울로 퇴근하기로 합니다 ^^




오늘길에 목포 시내야경.




목포 탐색맛집 백제삼계탕에서 오늘 흘린 땀 보충하구요 ^^



그리고 목포 북항 수산시장에 들러 오징어회와 해삼 썰어다가 아이스박스에 고히 넣어


서울로 퇴근하였습니다.


더위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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