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주전.


8월30일 ~ 9월4일까지 늦은 여름휴가겸 혼자 제주에 다녀왔습니다.


복귀해서 바쁜와중에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첫날. 새벽. 집을 나서며... 최소한으로 챙긴다고 챙겨도 짐이 많네요. 무게 약 40kg. 2인치 짐으로 오바해버렸습니다.





김포에서 제주까지 아침일찍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지만.. 렌트하고.. 모슬포 추사관님 낚시방에서 밑밥 미끼 준비하고..


어영부영하다보니.. 11시 배도 놓쳤습니다 ^^;


얼마전부터 가파도 가는 배는 모슬포항에서 바로아래 가까운 운진항으로 이전되어 운진항에서 배를 타게 됩니다


애용했던 '모슬포낚시편의점(모슬포낚시프라자 + CU)' 는 운진항에 더 가까운 위치라 좋았었습니다.


혹시나 운진항에서 가파도나 마라도로 가실분들은 여기를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



매표소 모양..




매표소 내부 가파도 배시간입니다.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니. 실제 가기전에 변경이 있는지 확인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마라도까지는 25분, 가파도까지는 10분밖에 걸리지 않네요.

저는 가파도를 갈 예정이었으니 10분만에 갈것을... 렌트하다가 시간보내서 몇시간을 기다렸는지 ^^;;



아무튼 배를 타고...



배타고 밖을 보니 풍경이 참 좋습니다 ^^..


그런데.... 출발하고 풍경을 채 느끼기도 전에. 도착합니다! 



낚시장비때문에 짐이 많았던터라... 그 짐을 다 들고 숙소까지 가는것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캐리어에 얹어서 밀고가보려해도 오르막내리막.. 포장상태에... 숙소가 바로앞인데도 그 앞까지 끌고가는데 체력을 소모합니다 --;


오늘 제가 머문곳은 춘자네집 민박!  춘자이모님이 운영하시는 맛난식당과 겸하는 숙소입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그 항구앞에 자전거를 1일5000원에 대여해주는데.. 그것 타고 짐을 조금씩 옮기면 되더라구요.


나중에는 자전거만 타고 다녔습니다 ^^; 섬을 두루두루 장비들쳐메고 자전거 타고..





춘자이모님이 해주신 성게칼국수 시원하게 먹고 커피한잔 마시고!! 방파제로 나갑니다.



수온은 29도........ 현지어민님들이 물뜨거워서 고기 안될꺼라고... 벵에도 없다고 하십니다.


이모님께선 저녁으로 조림해먹고 밥만 해두시겠다고 뭐라도 잡아오라고.. 작은녀석도 방생하지말고 들고오라고 하십니다 ㅋ


 


오늘 낚시할 상동 큰방파제.






날씨 좋고(덥고...) 바람은 좀 불지만 낚시는 할만 합니다.





내항쪽으로는 끝까지 가지 않는 이상 수심이 얕아 낚시가 힘듭니다. 그래도 예뻐요.



1호대, 원줄플로팅2호, 목줄카본1.7호, 벵에돔전용바늘6호, 키자쿠라0나이트겸용 기울찌, 제주밑밥(제주크릴3, 빵가루2, 2.5배집어제1 ), 크릴미끼로 시작합니다.


첫 수는 기분좋게 긴꼬리벵에돔!! 23cm정도급.  사진찍을려는데.. 테트라 아래로 바늘을 털고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허헛.. 사진못찍었는데..


그 이후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입질들!!




(오잉... 잿방어인가.. 새끼 한마리가 올라옵니다.)






20cm정도의 방생사이즈 긴꼬리벵에돔도 하나 올라오구요.




그리고.... 또 시원한 입질!!! 후킹에 턱! 하고 오는 묵직한 충격!!!


이어지는 엄청난 손맛..!! 아래로 쿡쿡쿡.. 좌우로 쉭쉭!!


바로앞까지 와서.. 빠지는 바람에 정확한 정체는 확인못했지만.. 얼핏.. 40cm정도급의 독가시치 같았습니다.


..... 그리고 다시 낚시.






시원한 입질과 함께 열심히 릴링했더니!! 나타난 뺀찌(돌돔새끼!!) 









그렇게 이어지던 입질중에 나머지는 다 방생하고 오늘의 저녁거리로 뺀찌3마리 확보!!( 소쿠리가 커서 그렇지 너무 작은아이들 아닙니다. 25~30)


벵에는 2마리 이외엔 전혀 보이지 않았고... 대상어는 벵에였지만... 뺀찌만 3마리 잡고 이모님과 약속한 저녁시간이 되어.. 3시간여의 짧은 첫날 낚시를 마칩니다.




두둥... 이모님이 해주신. 인생 첫 돌돔찜을 맛보았습니다! 끝내줘요!!


그리고 같은 숙소에 계시던 낚시오신 어르신과 이런저런 얘기하며... 소주를 진탕마시고... 늦게까지 잠들어 버렸습니다 ^^;;



다음날 늦은 아침!


자전거를 타고 하동으로 가서 가파도 특선 해물짬뽕과 해물짜장면으로 해장술을 하구요...


또 낚시에 나섭니다!!






너무너무 이쁜섬 가파도! 저 멀리 모슬포방향 산방산과 한라산이 보입니다.



오늘은 어제의 후킹실패나 도중에 빠진녀석들을 감안해서 감성돔 전용바늘4호로 도전.



오늘도 나타난 독가시치!! 오늘은 렌딩에 성공했습니다.



방생 할랬더니.. 옆에서 하시던분이 방생하지말라며 구워먹어도 맛있다며... 


그래서 킵해두고 벵에돔을 열심히 노렸으나... 너무 늦은낚시에.. 어제의 숙취로 지치기도 하고..


무엇보다 바람이 너무너무 불어서... 눈을 뜰수도 없고. 로드도 마치 고기걸은마냥 휘어진채로 바람을 견디다가..


무늬오징어 나온다는말에 에기 몇번 던져보다가...


도저히 안되어서 철수합니다.




이모님이 해주신 따치(독가시치) 소금구이!!


와.. 처음 먹어봤는데 껍질도 쫄깃쫄깃 살도 쫄깃. 새롭습니다!!







이모님이 해주신 성게비빔밥!!! 맛이 끝내줘요!!!







밤엔 또 같이 낚시하던 어르신이 잡으신 무늬오징어 버터구이와 한라산소주로 시간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여전히.. 수온이 뜨겁고 바람이 엄청불고... 표층부터 바닥까지 전구간을 탐색해도 고기가 없습니다 ㅜㅜ


어랭이와 용치들만 올라오구요.. 방생사이즈 뺀찌와... 또 나타난 따치...


그래도 따치들이 손맛은 보게 해줘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나마 첫날의 짧은 낚시가 가장 조과가 좋았네요 ^^;;


바람과 수온때문에 다소 아쉬웠지만...


맛난음식 잘 먹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나온 가파도였습니다.





다음에 다시 갈 날을 기약하며!! 섬속의 섬. 친환경 명품섬. 가파도! 출조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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