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는 낚시꾼 브런취입니다.

 

근로자의날과 어린이날을 끼고 샌드위치 연휴.

 

겨우내내 추위에 출조를 안하셨던 레모니카노님을 데리고 간만에 동출을 계획합니다.

 

신나게 울진으로 갔다가 황어5수 학꽁치한마리하고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거제로 출발!!

 

지세포 도착시간은 이미 오후2시.

 

모 낚시점을 갔더니 2시간정도밖에 낚시못한다고 하여.. 

 

포기할려던찰나 옆 낚시점을 갔더니 지금나가서 5시 30분까지 3시간여 낚시.

 

이곳 지세포에서 나가는곳은 당연히 지심도 인줄 알았더니 지심도까진 가지 않고

 

그냥 항구를 돌아 방파제 맞은편 갯바위에 바로 내려줍니다. 허허..

 

그런데 바다에 이상한것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적조인가! '선장님! 적조가 이래서 낚시 되는자리 맞습니까?' 했더니..

 

적조가 아니라 홍합알(?) 이랍니다. 홍합 산란기에 지심도 내만권에 저런 띄가 항상 나타난다고 하더군요.

 

인터넷찾아보니 낚시랑 아무 상관 없답니다.

 

그러나.. 3시간낚시에 시원하게 입질한번 못받고 망상어아기들 밥만 주고. 돌아와서 술먹고 기절!.....

 

 

둘째날. 또 오후에 다시 가서 짬낚. 지심도 뒤편 내리고 싶다고 얘기하니 그쪽으로 동선이 안나온다며 안된답니다.

 

뭐.. 그렇다고 하니 그래도 가야죠? 물 잘가는 곳 수심 깊은 곳 내려달라고 했습니다.

 

 

 

수심7미터. 5물인데 물 하나도 안가는곳에 내렸습니다.

 

 

3~4미터권에서 입질한다고 들은터라 뒷줄을 든든하게 있을 요량으로

 

채비는 기울찌 0호 M사이즈, 0호조수우끼(대), 목줄1.2호 3미터, 무봉돌, 벵에돔4호바늘로 시작.

(목줄1호로 할랬는데 안가져갔더군요 ㅋ, 근래에 큰놈나오는곳만 다녔더니 조끼에 든 목줄이 5호4호,3호,2.5호 끝.

1.2호 목줄 다른곳에서 못찾았으면 억울할뻔 헀습니다.)

 

바람도 별로 없고. 오늘같은 상황에 벵에돔 유영층을 탐색하기에는 teamjf의 전층조법이 아주 적당합니다.

 

빵가루를 몇번 치고나니 어제와달리 잡어의 등색(?)이 다릅니다.

 

수면부터 내리는 탐색에 드디어 희미한 입질과 함께 올라온녀석은 자리돔!

 

어제랑은 조금 양상이 다른가 봅니다. 망상어보단 자리돔이 백배 나은 상황이죠~

 

그런데 그 작은 크릴들이 어신도 없이 계속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됩니다.

 

작은 잡어들이 삼키지 않고 여러방향에서 크릴을 톡톡 건드려 뜯어먹어 없어지는 상황.

 

채비를 변경합니다. 

 

레모니카노님께는 목줄찌를 달아주고.

 

저는 같은 기울찌 0호지만 여부력이 극히 작은 아이로 찌를 바꾸고. 목줄을 절반을 잘라내어 1.5미터로 줄인다음

50센치위에 g7봉돌을 물립니다. 조금 더 부자연스럽지만 예민한 어신도 받아낼 생각입니다.

 

그런데 3미터정도 내려가면 입질은 오지만 후킹은 하나도 안되고 크릴만 사라지는 상황.

 

3미터권에도 잡어가 있어서 입질만 알게된것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부분. 우연찮게 입질 없이 그 층을 뚫고 내려가도. 결국은 어신없이 건져보면 크릴은 없습니다.

 

작년에 갈아두고 1년을 차에 들고다녔었던 빵가루 미끼를 꺼내 걸죽하게 반죽한다음. 

 

내만권 벵에 사이즈를 고려해서 아주 작게 콩~알만하게 뭉쳐서 바늘에 단 다음 내려봅니다.

 

드디어! 슈루룩~ 내려가는 어신!

 

22cm. 반가운 벵에지만 아기입니다 ㅋ

 

그리고는 뜨문뜨문 올라오는 벵에들. 모두 22~25급입니다.

 

레모니카노님이 잡은녀석만 25수준.

 

25가 큰거랍니다 ㅋ

 

한달전에 잡은 47cm벵에가 생각나면서... 애기 벵에도 딱 25cm넘는애들만 모아서 간만에 벵에돔회 한번 하려다가.

 

여러마리중 결국 25cm되는놈은 한마리뿐이라 ^^; 모두 방생!

 

그래도 간만에 반가웠다 벵에들아!

 

 

철수를 준비하고 맞은편을 보니 지심도가 멋지게 보입니다 ^^

 

갯바위에 깜빡하고 놔두고 가신 다른 조사님들의 쓰레기까지 내 쓰레기봉투에 가득차게 넣어 오면서.

 

고기는 못가져왔지만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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