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풍이 신나게부는 한겨울 날씨에 제주도에 있는 가파도를 다녀왔습니다.

(회초보;;)

 

가파도는 temajf서울지부에서 자주가는 낚시터이긴한데. 사실 편한 낚시터는 아닙니다.

 

 

여름엔 태양이 뜨거워서 금새 화상입을만큼 타버려서 귀나 팔목등 노출된곳이 익어버리고.

 

한겨울에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특히나 배 가까운 상동방파제나 객주리코지등 북측포인트는 맞바람 대각맞바람에 눈물이 쉴새없이 나고 귀가 시리고 너울이 쳐서 굉장히 난이도가 있는 포인트입니다.

거기에 각 포인트마다 들물날물 물때자리가 있어서 날물에는 거의 입질을 받지 못하기때문에 이것도 유념에 두셔야 합니다. 참고로 상동방파제는 날물타임에 입질받기가 힘이듭니다. 들물포인트입니다.

 

큰놈 거신 고형근프로님.

거기다가 상동방파제 포인트는 테트라포트다보니. 위험이 따릅니다.

 


거기에 본섬으로 나가는 여객선이 마지막 철수가 4시20분이므로 낚시시간도 짧고 낚시꾼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해창을 보지 못합니다.

 

한번씩 올라오는 마릿수 조황보고 초보 조사님들은 마음이 동할 수 있는데 힘들고

포인트도 그리 많지 않아서 누군가 낚시인들이 몇명만 겹쳐도 좋은곳에 서기 힘듭니다.

 

 

그렇게 상동방파제 포인트가 힘들면 하동까지 가야하는데 짐도 무겁고 멀리 걸어가야해서 또 힘이 들고

하동은 갯바위지만 (물론 테트라에서도 많이합니다). 6월경 산란시즌부터가 아니면 가까이 붙지 않기때문에 장타를 쳐야하고 새벽과 해질녁 해창낚시를 하기때문에 편치 아니합니다. (제주도에서는 주로 밤낚시를 잘 하지 않죠. 낚시방에서도 야간찌를 잘 안팔고 물어보면. '아니 보이지도 않는 밤에 낚시를 왜해? 낮에도 나오는데..' 이런 소리 듣죠;

 

 

그리고 또 올라온 조황이 대부분 넙게, 독개, 악근여 같은 포인트에서 잡힌것이라면 이곳은 가파도에서 그냥 갈 수 없으므로 제주 본섬에서 일승호등의 낚시배를 이용해서 내려서 낚시만 하고 빠지는 자리기때문에 가파도권이지만 같이 낚시할 수 없는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파도 전역이 대부분 수심이 깊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파도와 마라도, 가파도와 본섬 사이에는 밀물 썰물때에 본류가 좁아지는 물길따라 사정없이 빨라지므로 초속1.5m~2m이상 떠내려갈때는 낚시가 거의 안되기도 합니다. 물론 쓰리제로(000)나 포제로찌(0000)를 쓰면서 같이 흘리기나 찌 없이 봉돌만 달아서 흘릴수도 있겠으나 몇시간에 낫마리 조황이 대부분일 수 있겠으니 물때 맞추어서 물빨 안빠른곳에서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한물때 해창낚시의 좋은 예.

저희가 있던 나흘동안 4일중 3일은 북서풍이 12ms이상 불어서 가끔 돌풍에 장비들을 테트라속으로 수장시키는 일이 빈번히 있었습니다 ㅜ 낚시인들이 많이 보는 어플에 표시된것보다 훨씬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곳이 섬속의 섬 낚시포인트 입니다. 하지만 날씨가 거칠어야 거친놈(큰놈)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날씨가 마냥 좋다고 좋은것만은 아닙니다. 너울과 백파가 칠때 벵에돔들이 경계심없이 본섬가까이로 붙기 때문입니다.

특급자리가 아닌 포인트에서는 많은 마릿수를 하긴 힘들고.. (물론 방생사이즈를 포함하면 많이 치겠지만..)

가끔올라오는 10~23이하 벵에돔은 모두 방생하고 쓸만한놈들만 남겼을때 해창이나 한물타임(6시간)에 보통 한사람당 3마리~8마리 정도의 조과를 보았습니다.

 

며칠낚시라 사진찍을틈 없이 살림망에 모아 살려두었다가 저녁에는 손질하여 먹을만큼 먹고 말아서 제대로 고기많은 사진이 없네요.

 

밤에는 보너스로 무늬오징어도 한겨울에도 가끔 나온다.

가파도 상동이나 하동은 수심이 7미터 정도로 완만하게 이루어져 있기때문에 보통 표준채비로 제로찌나 00찌를 쓰시거나 가진 찌의 여부력이 아랫채비의 무게에 맞도록 사용하시면 되는데

목줄은 낮에는 2.5호~3호, 해창이나 야간에 큰놈을 노리신다면 4호정도 사용하시면되고. 원줄은 2호에서 4호정도까지 취향에 맞추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500낚시대보다는 530이 유리하고 작은 아이들만 상대하는 육지낚시와 다르기때문에 간혹 40cm급이 물어주거나 정체불명의 큰놈에게 4호목줄도 터트리기때문에.

1.7호대 정도 사용하시면 되고. 큰놈만 노리신다면 목줄을 조금 강하게 주시고, 마릿수를 늘리려면 약간 약하게 주는 정도로 하시면 됩니다.

간혹 밑밥을 치면 수면까지 부상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상황에 맞추어 전유동채비를 하는것이 유리하고. 유영층 탐색을 잊지 않으시면 됩니다.

가끔 농어 부시리 숭어 들이 들어오면 입질층은 1~2미터 더 낮게 주시면 됩니다.

바늘은 긴꼬리벵에돔 전용바늘 4~8호를 사용하는데 낮에 작은놈들은 4호. 보통6호. 자꾸삼키거나 큰놈을 노리시면 8호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긴꼬리가 대부분이므로 일반벵에바늘은 사정없이 삼키거나 목줄을 씹어버리기때문에 긴꼬리벵에돔바늘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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